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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장편소설 같아”…배우 차인표, 황순원문학상 신진상 수상

입력 : 2025-08-05 09:02:12 수정 : 2025-08-05 09: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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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인표. 뉴시스 제공

배우 차인표가 소설 ‘인어사냥’으로 황순원신진상을 받았다.

 

황순원기념사업회 측은 “차인표의 소설 ‘인어사냥’은 독창적인 상상력을 선보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차인표는 “황순원문학상 신진상은 앞으로도 계속 소설을 써도 좋다는 조용한 허락처럼 다가왔다”며 “더 겸손히, 진심을 담아 쓸 수 있는 작가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인어사냥은 2022년에 출간한 장편소설이다. 먹으면 1000년을 산다는 인어 기름을 차지하기 위한, 인간의 민낯을 드러내는 근원적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오랜 시간 인간과 역사, 구전 설화에 깊이 천착해 온 차인표는 우리나라의 정서를 담은 우리의 지명과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국형 판타지아를 구축했다.

 

2009년 첫 책 ‘잘가요 언덕’으로 데뷔한 차인표는 배우이자 스토리텔러로 활동해왔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오늘예보’,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등이 있다. 차인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42세에 첫 소설을 출간했는데 58세에 신진작가상을 받는다. 인생은 끝까지 읽어봐야 결말을 아는 장편소설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 소설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는 것만으로도도 과분한데, 상까지 받게 되니 문학의 길을 걷고 계신 많은 분들께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 상을 ‘잘 썼다’는 칭찬이 아니라, ‘이제부터 잘 써보라’는 격려로 여기고 정진하겠다”고 창작 의지를 전했다.

제 14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자 주수자, 김구슬, 차인표(왼쪽부터) 황순원기념사업회 제공

이외에도 제14회 황순원 작가상에는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의 소설가 주수자, 황순원 시인상에는 ‘그림자의 섬’의 시인 김구슬이 선정됐다. 황순원양평문인상에서는 시인 강정례가 시집 ‘우리 집엔 귀신이 산다’로 대상을 수상했고, 노순희 시인과 김은희 수필가는 꾸준한 지역 문학 활동과 집필 성과를 인정받아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황순원문학상은 ‘소나기’의 작가 황순원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양평군, 경희대학교,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황순원기념사업회가 주관한다. 올해 시상식은 9월 12일 오후 4시,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개최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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