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수가 데뷔하면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20번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박승수와 함께 뉴캐슬이 태극기를 펼치며 한국 땅을 밟았다. 시차에 눈이 끔뻑끔뻑 감기기도 했지만, 수장과 선배는 박승수의 이야기가 나오자 눈을 번뜩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박승수가 가진 잠재력이 높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정예 멤버로 한국 땅을 밟았다. 하우 감독과 수비수 댄 번은 29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방한은 처음이다. 뉴캐슬은 오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를, 다음 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을 상대할 예정이다. 하우 감독은 “장기간 비행으로 지쳐있었는데,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한국 팬들이 반겨줘서 에너지를 얻었다. 한국 팬들에게 고맙다”며 “한국에서 K리그 팀을 상대로 경기한다는 사실이 영광이고, 기대가 크다”고 미소를 지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표 구단 중 하나다. 뉴캐슬은 EPL 우승만 4번,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은 6번이나 차지했으며 지난 시즌엔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기성용(포항)이 2018~2020년에 뉴캐슬에서 뛴 바 있다. 최근 박승수까지 품으면서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하우 감독은 박승수에 대해 “잠재력이 많다. 짧은 시간을 함께했지만 박승수가 가진 태도나 성격에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출전 기회, 시간을 주려고 노력할 예정이다. 박승수가 출전한다면 관중에게도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손흥민을 닮아갔으면 한다. 속도, 돌파력, 플레이 스타일, 결정력 모두 출중한 선수다. 또 누구나 우러러보는 선수이자 항상 미소를 짓고 플레이하는 선수라 본받았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아직 어색함이 있는 건 사실이다. 팀에 합류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에서 뛰던 공격수 박승수는 지난 24일 뉴캐슬 이적을 확정했다. 번은 “초반 며칠은 어렵지 않을까”라며 “영국에서 아주 짧은 시간을 보내고 장거리 투어를 다니고 있어서 어려움이 있을 거다. 선수들은 박승수에게 관심이 많다.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경기가 박승수에겐 기회의 장이다. 박승수는 21세 이하(U-21) 팀에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2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스널(잉글랜드)과의 친선전(2-3 뉴캐슬 패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군 프리시즌 일정을 함께 소화하면서 기대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이번 팀 K리그와의 경기가 중요하다. 마침 경기는 박승수가 누비던 수원 삼성의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하우 감독은 “팁도 많이 주고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팁은 혼란을 일으킬 수 있어서 평소처럼 경기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활용도는 현재로선 미정이다. 팀에 남을지, 임대에 갈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평가가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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