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르겠습니다. 왜 (계속) 수원 삼성에 이기는지요.”
프로축구 K리그2 서울 이랜드 FC가 수원을 상대로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9경기 만에 무승 탈출을 해내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김도균 이랜드 감독도 한숨 돌리며 미소 지었다.
이랜드는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랜드는 지난 5월24일 화성FC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8경기에서 3무5패에 그쳤던 이랜드는 9번째 경기에서 웃었다.
수원전 5전 5승이다. 김 감독 개인적으로도 수원에 강하다. 수원FC 사령탑 시절까지 포함하면 13승1무3패로 압도적이다.
경기 뒤 수원전 비법을 묻는 취재진을 향해 김 감독은 “왜 수원에 잘 이기는지 잘 모르겠다”며 “9경기 만에 승리했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힘줘 말했다.
분위기에서는 4연승에 도전한 수원이 이랜드에 앞섰다. 하지만 이날 승리 팀은 이랜드였다. 김 감독은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8경기에서 많은 실점을 했기 때문에 걱정했다”며 “예전에는 수원을 만나면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졌지만 오늘 경기 전에는 그런 게 전혀 없었다”고 돌아봤다.
선수단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투혼이 빛났다. 매번 이런 집중력을 가져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거 선수들도 느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전반에 선제 결승골을 넣고도 후반에 부상으로 교체된 외인 공격수 가브리엘에 대해서는 “근육 쪽에 부상인 것 같다”며 “내일 병원에서 체크해 보겠다. 심한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