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동률이 전람회 동료였던 서동욱을 추모했다.
22일 김동률은 자신의 SNS에 전람회 앨범 ‘졸업’ 사진을 올리며 “몇 번을 지우고 지우다가 겨우 쓴다”라고 장문의 추모글을 적었다. 그는 “너를 보내고 온 다음날 오롯이 혼자서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 왜 장례식은 삼일뿐일까. 너를 아는 사람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던 지난 삼일이 너무 고맙고 내겐 너무 힘이 됐는데 말이야”라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동욱아. 너를 빼고 나의 청춘이 존재할 수 있을까?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그리고 전람회. 우리가 가장 젊고 아름답고 빛나던 때, 우리는 늘 함께했다”라며 고인을 향한 진심어린 애정을 전했다. 그는 “내가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던 너. 그래서 나는 전람회를 마치고 널 보낼 때 하나도 미안하지 않았단다. 그 나의 기대에 부응하듯, 너는 너무 멋지게 전설을 써 내려갔지”라고 적었다.
김동률은 “내가 너무 힘들어서 무너질 때면, 너는 늘 내 곁에 있었다. 네가 힘들 때도 내가 네 옆에 있었길 바란다. 그러지 못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너무너무 미안하다”라며 추모의 뜻을 표현했다. 그는 “너무 일찍 나를 떠나서 너무너무 화가 나고 원망스럽구나. 너의 빈자리를 내가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라고 나쁜 자식. 너무너무 보고 싶다 동욱아. 사랑하고 미안하고 고맙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 ‘떠나보내다’의 가사를 첨부했다. 김동률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서동욱과 함께 전람회를 구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서동욱은 지난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이적, 성시경을 비롯한 가요계 선후배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한편, 김동률은 지난 10월 17일부터 20일 개최된 동료 가수 이적의 단독 콘서트 4회차 전 공연에 게스트로 출연해 신곡 소식을 깜짝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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