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제14대 대한양궁협회장에 당선되면서 6선 연임을 확정했다.
대한양궁협회는 “제14대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한 정의선 회장을 선거운영위원회의 후보자 결격 사유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인으로 공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회원종목단체 임원은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지만 종목 발전에 대한 기여도가 명확한 경우 추가 연임을 할 수 있다.
정 회장은 2005년 5월 제9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부임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영 노하우를 양궁에 접목해 한국 양궁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덕분에 한국 양궁은 여자 단체팀이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하는 등 세계 최고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R&D 역량을 양궁에 도입해 신기술 및 장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훈련용 AI 슈팅 로봇 ▲화살 선별 슈팅 머신 ▲심박수 측정 장치 ▲선수 맞춤형 그립 ▲복사냉각 모자 ▲야외 훈련용 다중 카메라 등 선수들이 실제 훈련과 경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정 회장은 정몽구 명예 회장이 기반을 닦은 대한민국의 양궁 체계를 더욱 고도화했다. 협회 행정 시스템을 선진화했고 공정하고 투명한 훈련과 경기 문화를 구축하는 등 세계 양궁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가 인정하는 협회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정 회장은 2005년 11월 제8대 아시아양궁연맹(World Archery Asia) 회장에 부임해 5선 연임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양궁연맹(World Archery Federation)의 최대 후원사로 꾸준한 지원을 바탕으로 스포츠 외교에 앞장서고 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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